경기장에서 목청껏 "대한민국"을 외치고, 끝내 아쉬운 눈물을 훔치던 어린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타지에서 맞이하는 밤, 경기장의 잔상이 머릿속에 가득해 가슴 한구석이 헛헛하고 쓸쓸한 마음이 가시지 않더군요. 이럴 때 생각나는 건 역시 따뜻한 고국의 맛과 시원한 소주 한잔입니다.
아쉬운 마음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을 달래려 냉장고를 열어 새콤달콤한 골뱅이소면 무침을 만들었습니다.
🍶 먼 타국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기울이는 소주 한 잔

독일이나 폴란드 같은 해외에 살면서 한국 축구 경기를 직접 보는 날은 감회가 유독 특별합니다. 현장의 열기가 식고 혼자 정적 속에 앉아 소주 잔을 채우니, 오늘 피치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붓고 눈물짓던 우리 선수들 생각에 가슴이 또 다시 뭉클해집니다.
멀리 타국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도, 그 모습을 보며 울고 웃는 해외 동포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고국을 그리워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. 알싸한 소주 한 잔에 오늘 하루의 피로와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들이켜 봅니다.
👨🍳 [레시피] 타지에서 쉽게 만드는 매콤 새콤 '골뱅이소면 무침'
소면 타래를 예쁘게 말아 올리고 매콤달콤하게 무쳐낸 골뱅이 무침은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최고의 힐링 푸드입니다.
🏼 재료 준비
- 기본 재료: 골뱅이 통조림 1캔, 소면, 오이 1/2개, 양파 1/2개, 양배추/상추 적당량, 대파(파채) 약간
- 양념장 재료: 고추장 2큰술, 고춧가루 2큰술, 진간장 1큰술, 식초 3큰술, 설탕 2큰술, 올리고당 1큰술, 다진 마늘 1큰술, 참기름 1큰술, 통깨 약간
🥣 만드는 법
- 재료 손질하기
- 골뱅이는 체에 바쳐 국물을 빼주고, 먹기 좋은 크기로 2~3등분 잘라줍니다. (Tip: 통조림 국물 1~2큰술을 양념장에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요!)
- 오이, 양파, 양배추, 상추 등 채소는 얇게 채 써어 준비합니다.
- 황금 비율 양념장 만들기
- 볼에 고추장, 고춧가루, 간장, 식초, 설탕, 올리고당,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.
- 소면 삶아 타래 틀기
- 끓는 물에 소면을 삶아낸 뒤, 찬물(또는 얼음물)에 여러 번 헹궈 찰기를 살려줍니다.
- 물기를 꼭 짠 뒤 한 입 크기로 예쁘게 돌돌 말아 소면 타래를 만들어 둡니다.
- 버무리기 & 세팅하기
- 큰 볼에 손질한 채소와 골뱅이, 양념장을 넣고 양념이 잘 베이도록 살살 버무려 줍니다.
- 사각 접시 중앙에 먹음직스럽게 무친 골뱅이를 듬뿍 올리고, 모서리 네 곳에 말아둔 소면 타래를 세팅합니다.
- 마지막으로 고소한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!
🔴 매콤한 골뱅이 한 점, 그리고 내일을 향한 응원
노릇하게 잘 말아진 소면을 매콤한 양념과 골뱅이에 쓱쓱 비벼 한 입 먹으니, 고향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.
비록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, 오늘 우리 어린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만큼은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. 선수들이 흘린 눈물이 더 큰 결실로 돌아오길 바라며, 타국에서 밤하늘을 보며 마지막 잔을 비워봅니다.
오늘도 타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동포분들,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U-20 여자 축구 대표팀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! 🇰🇷❤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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